소액 급전 대출금리, 20년來 최고

입력 2023-11-28 17:49   수정 2023-11-29 01:47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가 2003년 카드 사태 이후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2030세대와 취약계층 등의 금리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5.24%로 집계됐다.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와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높아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5.04%로 나타났다. 9월 연 4.90%에서 0.14%포인트 상승했다. 2월 연 5.22%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의 연 5%대 진입이다.

가계대출 중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연 7.73%로 크게 올랐다. 9월 연 7.14%에서 0.59%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던 지난해 11월 기록한 연 7.55%를 넘었다. 카드 사태가 발생한 2003년 12월 연 7.92%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액대출은 주로 취약계층이나 2030세대가 마땅한 담보가 없고 급전이 필요할 때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액대출 연체율이 크게 오르는 등 부실화가 심화하고 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소액 대출 금리 상승은 은행이 서민 대출을 확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5.33%로 9월 연 5.27%에서 0.06%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0.01%포인트, 대기업은 0.12%포인트 올랐다. 예금 금리도 크게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14%포인트 오른 연 3.95%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금리가 0.18%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을 주도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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